이공갤러리, 신중덕 초대전 '만화경'
대전 전시회 2024. 10. 17. 22:51 |
전시명 : 이공갤러리, 신중덕 초대전 '만화경'
유형 : 대전전시회
날짜 : 2024년 10월 31일~11월 6일
관람시간 : 10:00~19:00
장소 : 이공갤러리
문의처 : 이공갤러리 042-242-2020
기타 : 초대일시 2024.10.31. 목요일 5:00 pm
만화경 – 전일적인 세계의 끝없는 변주
만화경은 구조와 현상이라는 이원적 구성의 생성 원리에 근거하고 있다.
구조와 현상은 시간의 켜와 결에 다름없다. 켜는 층이고 결은 무늬인데, 전자가 시간을 두고 쌓인 퇴적이라면 후자는 그 퇴적이 만들어낸 바탕의 상태를 뜻한다.
부피가 제거된 세밀한 선묘로 새겨진 형상은 흔들리며 고정된 형태를 거부한다. 그러나 흔들리는 형상이 드러내는 수많은 결들은 결코 무질서한 혼돈으로 치닫지 않고 그 자체의 질서정연한 무늬와 구조를 띄고 있다. 보이는 무질서가 보이지 않는 원리로부터 출연하도록 구성한 것이다.
내 작업은 사물의 존재방식에 대한 탐구형식이다. 우주는 상호 연결된 사건들이 역동적인 망이며 각 부분들의 전체적인 조화가 그 망 전체의 구조를 결정짓는 등 모든 양상이 생성의 윤리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생명성을 강화하듯이 반복해서 그은 선으로 그려낸 형상들, 즉 나무를 포함하여 파르르 떨고 있는 꽃잎들, 꽃이 만개하는 순간, 구체적으로 묘사된 모래시계, 수면으로 떠오른 듯한 모과열매 등 화면에 등장하는 대상의 공통점은 바로 모든 것들이 부동의 현재 멈추어 있다는 것이다. 이 현재에 머무는 대상들이 연출한 광경들은 마치 자연의 순환 과정에 있어서 다른 단계로 가기 직전으로 어떠한 변화가 이루어지려는 극적인 순간처럼 지각된다.
모든 것이 고정되어 있지 않은 세상에서 이 대상들을 생명적 단위로 볼 때, 그것들은 전 단계의 완성된 존재이자 다음 단계의 미완성 존재가 된다. 생명현상에 있어 이러한 완성과 미완성의 순차적 궤도는 자연 현상에서 일종의 사건으로 시간이 흐르면 반드시 겪게 된다.
요컨대 이러한 시간과 변화의 관계 속에서 대상들이 지닌 고유한 물성은 마침내 사라지고 대신 일종의 사건으로만 남는다. 이 사건은 작가의 정신 차원을 대변하는 현실 존재로서 나의 작품 세계를 구성하는 궁극적 실제로 간주될 수 있다.
-신 중 덕-
작업에 임하는 3가지 자세
1. 존재 중심에서 사건 중심의 세계관으로.
- 연기(緣起)의 이치와 상호의존적 존재성을 이해함.
2. 한 알의 모래 속에서 세계를 보고
한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라.
그대 손바닥 안에 무한을 쥐고
한순간 속에 영원을 보라.
- 순수의 전조 中에서/윌리암 블레이크
3. 동시대의 예술가들은 “평생을 물음표(지성)와 느낌표(감성.영성) 사이를 오가며
타우마제인(Taumazein)의 벅참“을 작품을 통해 들어내는 것이다.
* 타우마제인: 그리스어로 깨달을 때의 환희와 놀라움.
- 故 이어령(1934-2022) 어록 中에서
( 신중덕 작가 노트 )
신중덕 慎重悳 SHINJUNGDEOK
1949년생
홍익대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 서양화 전공
MAC 2000 (에펠 브랑니, 파리) 참가
미국 버몬트 스튜디오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가
(2000/2001 프리맨풀펠로우쉽)
1990~2014 한남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
현재 : 갤러리 PJ (메츠, 프랑스) 소속작가
개인전 : 국내외 38회
(서울, 대전, 북경, 파리, 메츠, 버몬트, 제네바, 앙카라 등)
주요단체․기획전
2024 ART BUSAN (Galerie.PJ/벡스코, 부산)
2023 KGAF (이공 갤러리/코엑스, 서울)
등 500여 회
문화가 모이는 곳 "대전공연전시" http://www.gongje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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