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형 개인전, 화니갤러리
전시회 2021. 12. 15. 17:20 |
전시명 : 성도형 개인전
유형 : 대전전시
날짜 : 2021년 12월 17일~12월 23일
장소 : 화니갤러리, 대전 중구 대흥로71번길 27(대흥동)
문의처 : 042)226-3003
성도형 - 기둥 1, 대팻밥, 450 × 300 × 250mm, 2013
이번 전시에는 종이죽 작품 외에도 펜을 가지고 반복적으로 그려진 선 드로잉과 대패밥을 차곡차곡 말아서 만든 나무기둥 오브제도 전시되었다. 이 두 작업은 단순한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유사한 방식을 취한다. 최초의 선 하나를 그리고 그 선을 따라 또 다른 선을 반복적으로 그려 나가는 드로잉 작업은 지극히 단순하고 무의미한 요소로부터 시작해 어느새 하나의 형세를 구축한다. 가느다란 하나의 파편으로부터 시작된 드로잉은 작가의 무의지적 행위를 통해 마치 인간의 뇌와 같은 유기적 형상으로 탄생되는 것이다. 무의지적 행위는 의식적 기획이 아닌 우연성에 기대어 있기에 드로잉을 통해 구축된 형상들은 어느 것 하나 똑같은 형세를 찾아 볼 수 없다.
기둥 작업 역시 작가의 무의지적 반복의 소산이다. 그런데 고목의 기둥 같은 형상으로 말아서 빚어진 이 작품들은 태고의 시간을 간직한 역사성을 암시하는 듯하다. 이는 계속해서 덧붙여지고 확장될 수 있는 ‘말기’라는 작업 자체가 쌓여가는 시간을 육화하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의 말대로 “말기-그냥말기, 아무 생각없이 말기, 둘둘말기, 빨리 말기, TV보며 말기”는 반복적 행위의 지난함과 시간의 흐름을 서술한다. 하지만 주목할 것은 ‘말기’라는 행위가 어느 것 하나 동일한 의식속에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반복을 응시하고 있는 정신 안에서는 무엇인가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 정신은 일차적으로는 작가의 정신일 것이며, 다음으로는 작품을 접하는 관람자의 정신일 것이다.
과거 발터 벤야민은 폐허와 골동품, 어린아이의 장난감과 사소한 수집품들에 열중했고, 그것들을 통해 한 시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가 성도형의 관심도 낡고 소외된 사물이나 주목 받지 못하는 사소한 사물들에 있으며, 그것들을 통해 새로움의 맨얼굴을 드러내는 작업을 지속해 오고 있다. 그는 사물의 탈영토화를 통해 우리에게 감각 가능한 차이와 사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씌여진 것 속에서 씌여지지 않은 것을 읽으려는 성도형의 작업은 시대와 관계 맺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기대한다. -미술학 박사 안영주- 평론 발췌
성도형 - 기둥 3, 신문지, 455 × 250 × 180mm, 2012
성도형
학력
2012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조소전공 박사수료
2005 미국 오하이오 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졸업
2000 충남대학교 조소과 졸업
현재
대전대학교 강사, 대전조각가 협회 이사
개인전
2017 새롭게 보다; 흔적 삼산이수 갤러리, 김천
2016 새롭게 보다;바램/바람 홍익대 현대미술관, 서울
2015 김천 문화예술회관 기획 초대 개인전새롭게 보다; 반복, 김천
2014 새롭게 보다; 긋고 그리다 호사 갤러리, 대전
성도형 - 기둥 4, 신문지, 450 × 190 × 175mm, 2012
문화가 모이는 곳 "대전공연전시" http://www.gongje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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