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강혁 개인展 '정인 貞仁(61 pine dummy)' 

장르 : 대전 전시회 

기간 : 2017년 4월 25일(화)~5월 24일(수) 

장소 : 대전광역시의회 3층(대전 서구 둔산로 100) 

관람시간 : 10:00~18:50 (휴관:매주 일요일) 

관람료 : 무료 

문의처 : 042)825-4330 






가을바람에 안간힘을 쓰고 버텨내는 나뭇잎. 그 나뭇잎이 현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보였다. 그 사람을 무미건조한 ‘더미’로 표현한다. 더미(dummy)는 나무로 만든 구체관절인형을 말하기도하고, 차량 충격실험용 마네킹을 뜻한다. 이번 시의회에서 하는 강혁의 개인전은 ‘정인’이라는 제목으로 만년필로 그린 ‘더미소나무’ 61개로 구성되었다. ‘더미소나무’는 그동안 강혁이 한지에 만년필로 그린 ‘더미산수화’의 근원이 되는 작품들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다소 접근하기 어려운 시의회공간을 시민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열어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전시에 도움을 주신 시의회 김경훈 의장님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강혁, 더미소나무#1_36X26cm_종이에잉크_2016




강혁, 더미소나무#2_36X26cm_종이에잉크_2017




강혁, 팽목항에서, 한지에 잉크, 111×105cm, 2014



더미 산수화 (dummy landscape)

인체 모형인 더미로 자연을 표현한 산수화

목각인형 더미


더미(dummy)는 영어로 대량생산 된 구관절 나무인형을 뜻하며, 우리말로는 한 장소에 모여 쌓여있는 큰 덩어리를 말한다.

전통 산수화와는 달리 만년필로 세밀하게 그려진 획일적인 더미는 현대인을 상징하며, 각자 자기 집단에 속한 더미의 모습은 그 자체로 나무, 바위, 폭포 등의 자연경관을 이룬다.

더미 산수는 산수화의 조형성을 추구하면서도 그 안에 고통스러운 풍경을 담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뒤틀린 관계처럼 더미의 관절들이 비정상적으로 꺾여 있는 것이다.

더미 산수는 기존 산수화가 추구해 온 미적 개념에서 벗어나 자연 파괴를 일삼는 현대 문명 등 사회 비판적인 주제를 담아내고 있다.




일리아갤러리 전시모습 2014.3.14~5.15



모노크롬속의 군상

오랜 몰입과 집중으로 빚어낸 강 혁의 더미산수는 작가의 자의식 속에 숨겨진 집단무의식이 모노크롬의 군상(群像)으로 발현되어있다.
그림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관념적인 산수화가 아니라 저마다 고락(苦樂)의 사연을 지니고 살다가 죽음에 이르러 침묵하게 되는 무수한 영혼들의 압축된 만인화(萬人畵)화라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젊은 나이에 이런 지경(地境)의 화업(畵業)을 이룩해낼 재기(才氣)라면 앞으로 저 수많은 더미들이 새로운 모습으로 화현(reincarnation)할 것을 기대해 도 좋을 것이다.

- 平 山 (치유명상음악가)




더미 산수화를 그리게 된 계기는 2011년 10월 내가 미국 뉴욕 여행을 할 때였다. 뉴저지에 계신 선생님 작업실에 2주동안 머문적이 있었다. 가을바람이 부는 어느날 선생님 작업실 앞에 커다란 나무를 한참 동안 바라본 적이 있었다. 가을 바람에 희날리는 나뭇잎이 마치 사람으로 보이게 된 건 그때였다. 바람에 떨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나뭇잎은 안간힘을 쓰더니 결국은 하나둘씩 떨어졌다. 그 풍경을 보고 있자니 어찌나 덧없는 인생과 같아 보였다. 떨어지는 나뭇잎은 다시 나뭇가지에 거름이 된다. 결국 잎사귀는 나뭇가지를 위해 태어난 것 같았다. 사회 구조가 가지라면 잎사귀는 사람으로 보였다. 한국에 돌아와 그 느낌과 기억을 종이에 만년필로 옮겼다. 영원할 것 같아 보이는 가지는 그 안을 까맣게 다 채워버렸다. 나무에서 나온 잎사귀는 목각인형으로 표현을 했다. 나무를 인생사에 비유한 독특한 그림이 되었다. 인생이 복잡 미묘하듯이 나는 나무를 중심으로 풍경을 그려 더 표현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린 것이 더미-산 그림이다. 사람들은 각각의 인생의 범위만큼, 높이만큼 살다간다. 풍족하게 살기도 하고 부족하게 살다가기도 하고 위태롭게 살다가기도 한다. 그런 인생사를 각각의 덩어리가 모인 산으로 표현했다. 또한 사람들은 인생의 지루함을 동료를 통해 기쁨과 행복으로 보충하면서 살기도 한다. 그런 개인주의적이면서 집단적인 성향을 나는 파도로 표현했다. 더미-파도는 거센 파도의 인생사를 동료들에 의지하며 기쁨을 같이 나누는 표정을 담고 있다. 그렇게 영원히 행복할 것만 같은 인생은 누구나 죽음을 겪는다. 죽어서 어디로 갈까에 대한 고민을 표현한 그림이 바로 더미-바위 그림이다. 비로소 나무, 산, 파도, 바위를 통해 나는 더미 산수화 그림을 완성시킬 수 있었다.  




강혁

학력 2007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졸업


개인전

2017  미완성연인들(가칭), 한글전각갤러리 ,서울(예정)

2017  메이드인밀라노(가칭), 큐브갤러리, 세종(예정)

2017  正仁(61 pine dummy), 대전광역시의회, 대전(예정)

2015  화현, 대전근현대사전시관 ,대전

2014  더미랜드, 소피아갤러리, 세종

2014  더미풍경, 노은아트리브로, 대전

2014  아트인더글라스, 삼성블루스퀘어, 서울

2014  우리들이 사는 세상, 일리아갤러리, 대전

2014  그들만의 세상, 버튼갤러리, 서울


단체전

2015  변신(글:박진성&그림:강혁), 일리아갤러리, 대전

2015  한,중 작가 2인 교류전, 주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중국

2013  Project Layer I, EMOA SPACE CHELSEA, 뉴욕, 미국

2012  4회 모던 아트쇼, aT센터, 서울

2011  Beautiful Dream World, Gallery Maum, 뉴욕, 미국

2008  Everyday Art, 성곡미술관, 서울

2007  Native Player, 신한갤러리, 서울

   추상의 이해. 아람누리미술관, 고양

2006  Seoul Auction Young Artists, 인사아트센터, 서울

   나는 미디어, 감성을 요리하다, 루프, 서울

2005  광기예찬, 스페인대사관, 서울

2004  시사회展, 대안공간 팀퓨리뷰, 서울


소장

2015  더미산수화, 대전시 소장 (대전시청 3층 로비 영구전시)


레지던시

2017  이응노 보쉬르센느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여 (예정)

2015  이탈리아 밀라노 ‘라포네가문-여름 레지던스 프로그램’ 참여


그 밖의 경력

2016  ‘보통의 중동’ 기획

2016  ‘중동을 비추다_예술가의 방’ 기획

2016  ‘미완성 연인들’ 출간 (강혁 그리고 박진성 글)

2014-현재 ‘문화예술공간 일리아’ 대표/기획자

2016-현재 ‘대전충남녹색연합’ 운영위원/그린멘토(강사)

2015-현재 ‘화첩기행’ 방송출연

2015-현재 ‘팝업갤러리-하루전’ 큐레이터

2014-현재 ‘아트인더글라스’ 아트 디렉터

2016  ‘석교동 녹색버스정류장도서관 프로젝트’ 디자이너

2015  ‘대화동 섬나의집-태양지공 프로젝트’ 아트 디렉터

2015  ‘대전일보’ 칼럼 저자 (11월-12월)

2014-2015 ‘루나헤어갤러리’ 아트 디렉터

2009-2011  ‘아동창의미술 물음표’ 대표/강사

2005  전수천의 ‘미국횡단 프로젝트- 무빙 드로잉’ 어시스트






문화가 모이는 곳 "대전공연전시" http://www.gongjeon.kr/





사업자 정보 표시
초록발전소 | 김원덕 | 대전 동구 계족로 140번길 113 | 사업자 등록번호 : 305-11-20703 | TEL : 042-301-1001 | Mail : help@gongjeon.kr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10-대전동구-98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Posted by 대전공연전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