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의 서 | impression of existence
전시회 2018. 8. 12. 01:18 |전시명 : 현존의 서 | impression of existence
장르 : 대전전시(사진전)
날짜 : 2018년 8월 16일~8월 22일
장소 : 모리스 갤러리 morris gallery
관람시간 : Am10:00 - Pm06:00
관람료 : 무료
문의처 : 042-867-7009
기타사항 : 오프닝 2018.08.16.(목)PM06:30
백종찬 - existence A_#01_2030inch
백종찬 - existence B_#01_2030inch
작가노트
현존의 서 : impression of existence
현존이란 지금에 대한 것이다.
그 순간에 존재가 다른 존재를 통해 부여되는 인상이다. 지금에 오롯이 머무르는 것이다.
이것은 이전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만 존재하는 것이다.
어제 보았던 아름다운 것이 왜 오늘은 아름답지 않은 것인가? 그것은 어디로 간 것인가?
왜 무엇이 달라지게 했던 것인가? 그렇다면 그 대상은 사라진 것인가?
그 순간이었던 것이다. 존재가 존재를 마주한 그 순간에 일어난 인상 그것이다.
즉 이전에 형상은 시간 안에서 사라지고 오직 지금의 형상 만이 보이는 것이다.
아니 사라졌다기보다는 내재되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 존재의 형상은 처음 순간으로부터 지속적으로 빚어 나아간다.
처음 부여되었던 목적의 대상도 시간 안에서 다른 무엇으로 변환된다.
그러므로 나무는 나무가 아니고 돌은 돌이 아니다. 그것은 허무이고 부드러움이며 기억의 조각이 되기도 하며 그 무엇도 아니다. 해체다. 기존의 틀은 무너져 나간다.
더 이상 흰 것은 흰 것이 아니고 검은 것은 검은 것이 아니게 된다.
어떠한 사건을 통해서 변이 되기도 하며 시간성과 각각이 지닌 물질성에 따라서 계속해서 층을 쌓아간다. 즉 시간의 진술이다. 하나하나의 선을 그어나가는 것처럼 어느 순간 형상이 되고 관계가 되며 현존된 세계를 펼쳐나간다. 모든 것은 무규정 적히고 무계획적이다. 오직 시간만이 변주를 시작한다.
어제는 사라지고 오늘이 오는 것처럼 기존의 형상은 시간 속에서 여지없이 무너지고
계속해서 존재는 다른 형상의 옷을 입어나간다. 어떤 형상에 이를지는 예정되어 있지 않다.
모든 존재는 각각의 시간과 경험을 통해 현재의 형상에 이른다.
결국, 존재는 다른 존재를 통해서 스스로를 증명한다.
다른 것을 인식 함을 통해서 자신을 이해하듯이 다른 것 또한 나의 인식으로부터 존재한다.
그때에 그것이 있었음은 그때에 거기에 머무른 존재로부터 인 것이다.
인식하는 세계 또한 그러하다.
작다는 크다로부터이며 검다는 검지 않다로부터이다. 상대적인 것이다.
그 무엇의 가치가 높은 것이 아니라 상호적인 관계에서만 가치를 지닌다.
하나가 없으면 다른 하나도 존재하지 않는다. 반드시 그 무엇 하나라도 있어야만 세계는 이루어진다.
붉음이 아름다운 것은 붉지 않은 것이 있어서 가능하다.
아름다움 또한 결국 상대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관계이며 조화이다.
바라본다는 것은 결국 그 시공간에 펼쳐진 관계의 서사를 읽어나가는 것이자
현존하는 인상을 통해 살아있는 행위이다.
그것은 바로 지금을 말한다. 지금은 순수한 있음에 있다.
그래서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지금에 있다는 것은 나를 버리고 그것이 되는 것이다.
현존이란 결국
채움이 아닌 비움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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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모이는 곳 "대전공연전시" http://www.gongje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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