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초원 개인전, 이공갤러리
전시회 2017. 11. 6. 15:35 |문의처 : 042-242-2020
권초원 作 곪곪곪.둘_162.2x97.0cm_mixed media on panel_2016
권초원 作 기다기다_130.3x162.2cm_pen on paper_2015
작가노트
욕망은 몸에 깃들어 있고, 머리는 감시한다.
나도 알 수 없는 오랜 시간 동안 욕망은 몸에서 틈을 기다리고 있었고, 몸에서 쌓이고 쌓이다 보니 곪아버렸다. 곪은 것이 아물 거니 했다가 어느 날 딱지를 들추어보니 새살은 없고, 원래의 것과 빛깔이 달랐다. 머리는 권위적이고 다른 것이 되지 못하게 감시한다. 끊임없이 검열당하는 욕망은 반역을 꾀하고는 결국 머리를 떼어버리고 도망간다. 그리고 다음으로 몸에서 벗어나 완전한 무언가가 되기를 거부한다. 작은 틈에서 계속 흐르며 나중에는 영원히 떠나기를 원한다. 그리고 머리를 통해 처벌받고, 욕망에 흩어진 남은 몸 들, 그것은 죽음이 아니라 또 다른 생(生)으로 이어지며 새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욕망은 현실과 갈등하다가 분열하고, 분열하는 틈새로 여과된 찌꺼기들이 새어 나온다. 분열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곳을 향하는 여정의 과정이다. 대상은 하나의 몸, 하나의 정신이 아니라 다수의 무언가가 되려 하고 한곳에 머물지 못한다.
- 권초원 -
비재현적이고 그로테스크(Grotesque])한 표현과 허물과 거품의 이미지, 녹아내리는 형상은 불온전한 자아상(self-image)과 신체느낌을 이야기한다.
일관되지 못하는 자아느낌은 자신을 다양한 대상에 투영시킨다. 비동일성의 정체성을 가지는 대상은 탈영토화의 반복으로 끊임없이 무언가가 되려한다. 나에게 작업은 끊임없는 ‘되기’로서 생성의 의미인 것이다.
권초원 作 나도 모르는 것 .넷_water color on paper_38.5x33.0cm_2015
권초원 作곪곪곪.하나_mixed media on panel_162.2x97.0cm_2016
문화가 모이는 곳 "대전공연전시" http://www.gongjeon.kr/
'전시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재옥 개인展, 갤러리 메르헨 (0) | 2017.11.13 |
---|---|
제8회 카오스 사진전 (0) | 2017.11.07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지역 리서치 프로젝트 결과보고전 (0) | 2017.11.03 |
함소연 & 이혜지 피아노 듀오 콘서트 (0) | 2017.10.29 |
백윤호 개인전, 이공갤러리 (0) | 2017.10.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