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메르헨, 7th 백종찬展 'Dharma'

전시명 : 갤러리메르헨, 7th 백종찬展 'Dharma'
유형 : 대전전시회
날짜 : 2024년 11월 20일(수)~11월 26일(화)
관람시간 : 10:30 ~18:00
장소 : 갤러리메르헨,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556번길87
문의처 : 갤러리메르헨 042-867-7009
기타 : 공용주차장 1시간 무료 (주말 주차무료) 

 

 

 

 

백종찬, dharma01_cosmos1,pigment print, 152.24☓50.8, 2024

 

 

 

백종찬, dharma08_욕망의 시절2, pigment print, 40.64☓63.5, 2024

 

 

 

백종찬, dharma09_rebone1, pigment print, 50.8☓76.2, 2024



작가노트

발가벗은 발로 숲을 향한다. 언제부터인가  저 수많은 나무들이 그 자리에 있었을까?. 누가 심었던 것일까?  아니 어떻게 그 시작이 되었던 것일까? 

어느 나무는 산 중턱에. 어느 나무는 고갯마루에 혹은 절벽 근처에 각각의 뿌리를 내리고 산다. 어떤 것은 크고 굵으며 어떤 것은 가늘고 휘어져 각각의 특성을 보인다. 떠날 수 없는 자리. 그것이 나무의 숙명이다. 어느 나무가 선택할 수 있었겠는가?스스로 뿌리를 옮길 수 있는 나무는 없다. 오히려 더 깊이 단단하게 뿌리를 내려야만 하늘을 향해 올라갈 수 있다. 역설이다. 나무는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응한다.

나무는 하늘의 영역과 땅의 영역에 산다.뿌리와 대칭성(자기 복제성)의 무수한 줄기와 가지를 생성하여 꽃과 잎을 피운다.하늘의 에너지를 흡수하고 그것을 땅으로 가져온다
주어진 그 자리에서 햇빛과 바람과 비와 추위와 더위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성장한다. 수천수만의 낮과 밤을 지나며 죽음과 탄생의 탈피를 겪는다.점점 크고 굵어지며 갑옷 같은  껍질을 두르고 수백수천의 무성한 가지를 이룬다. 새와 곤충과 무수한 유기생물들이 공생하는 숲의 기본이 된다. 작은 우주인 것이다. 잎과 꽃과 열매는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다시 흙이 되고 새싹이 되고 나무가 되고 나비가 된다. 하늘이 땅에 내려와 모든 것을 나누고 다시 하늘을 향한다.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이치이고 흐름이다. 죽음에서 생명이 핀다. 지속을 위한 과정이자 전환이다.

인간 또한  육체의 옷을 입고 인종과 성별, 타고난 신체 성과 환경적 숙명을 부여 받는다. 죽음에 이르기 전까지는 벗어날 수 없는 모순을 갖는다. 존재는 육체의 감각을 통해서 스스로를 인식한다. 육체 밖의 세계와 대상에 대한 감각적 인식을 통해서 존재의 현존성을 자각하는 것이다. 발가벗은 발로 바닥을 디디면 차가움, 따뜻함, 부드러움, 거칠음, 질척함, 날카로움, 통증 등의 다양한 감각이 다가온다. 바닥과 접한 그 감각을 통해 여기에 스스로가 있음을  느낀다. 바라보는 것을 통해서 여기에 저 나무가 저 숲이 있음을, 여기에 바라보고 있는 그 존재가 있음을 인식한다. 감각하는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한 벗어날 수 없는 숙명 안에서 끊임없이 갈망하고 흔들린다. 

자연은 지속성을 위한 상호적인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순환한다. 과하거나 부족하면 인과의 결과들이 연쇄적으로 나타나며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처음으로 돌아간다.그러나 인간은 존재적 욕망의 행위들로 서로 충돌하고 업을 쌓는다. 나무(자연)가 다르마( 순리, 법法, 공 )를 보여준다면 인간은 욕망에 기인한 카르마에서 고뇌한다.업(카르마)은 현생에서 다음 생으로 이어지는 인과의 행위와 결과를 말한다면 다르마는 우주의 진리이자 이치(순리)로써 만물이 생성, 유지, 소멸을 반복해 나가는 법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시간의 흐름 속에 마주한 나무의 존재적 생성, 유지 소멸의 과정의 일부에 대한 명상적 작업이며  소멸과 생성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불완전한 우리 존재에 대한 물음이기도 하다. 

백종찬, dharma10_rebone2, pigment print,50.8☓76.2, 2024

 

 

 

백종찬, dharma11_존재의 창1, pigment print, 50.8☓76.2, 2024



[작가소개]

백 종 찬  Baek, jong-chan

한밭대학교 시각디자인과 동 대학원 석사 
現 한밭대학교 시각영상디자인과 외래교수 

Solo exhibition
2000 1st Digital illustion 개인전_대전시민회관
2014 2nd Fragment 1 _ 이공갤러리 
2015 백종찬展_ 아트허브 온라인갤러리 
2016 3rd fragment 2 _ 모리스갤러리
2017 백종찬 초대전 _ 갤러리카폐 나무 
2018 백종찬 초대전 _ 화니갤러리 
2018 4th impression of existence_ 모리스갤러리
2022 5th The stranger_ 화니갤러리
2023 6th The way_ 화니갤러리
2024 백종찬초대전_ 젠 갤러리
2024 7th dhrma 백종찬 개인전_메르헨 갤러리

초대전 4회 / 그룹전 다수 / 이코노텍스트회 회원 

수상   2017 서울모던아트쇼 입상(한가람미술관)
작품소장   한국화학연구소 

백종찬, dharma12_존재의창2, pigment print, 50.8☓76.2, 2024

 

 

 

백종찬, dharma14_cosmos2, pigment print, 101.6☓76.12, 2024

 

 

 

 

문화가 모이는 곳 "대전공연전시" http://www.gongjeo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