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아리아 갤러리, 김선 달항아리 세상을 품다
유형 : 대전전시
날짜 : 2024년 1월 1일~1월 31일
관람시간 : 12:00-19:00, 월 휴무
장소 : 아리아 갤러리
(대전 중구 중앙로 170번길 48)
문의처 : 아리아 갤러리 0507-1327-0531

 

 

 

 

 

 

[전시회소개]

신년을 맞이하며 아리아 갤러리에서 2024년 첫 번째 기획전 ‘김선 달항아리-세상을 품다’展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김선 작가의 17점의 달항아리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김선 - 달항아리 세상을 품다, 105x100cm(60호),mixed media,2024



[작품소개]

작가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과 소재를 활용해 자연스러운 질감이 느껴지는 달항아리 회화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입체적으로 표현된 작품에서 조선 백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김선 - 달항아리 세상을 품다, 105.0×100.0cm(60호),mixed media,2023



[작가의 말]

[김선 화가의 달 항아리]  
 
달 항아리란 마치 보름달처럼 생겼다고 하여 지칭되는 백자이다. 조선의 달 항아리는 논리를 초월한 부정형의 원이 그려주는 청순미의 극치라 할 수 있다. 미란 이론을 캐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년전 인사동에서 우연히 김선의 달 항아리 전시를 감상하고 오랫동안 갤러리에 머물러 있으면서 작품 하나하나에 매료되었다. 재료와 기법이 독특했고 특히 여타의 달 항아리 작품들과는 차별성이 있어 보였다.  
 
김선은 화면의 밑 작업을 세밀하게 드로잉 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어느 정도 진행되었다 싶으면 혼합재료를 사용하여 비율에 따라 체계화하면서 기억된 몸의 데이터에 따라 칠의 두께를 정하고 미묘한 색채의 감성을 살려 표현해 간다. 회화적인 기법으로 두께감이 없으면서 부피감을 살린 작가만의 노력과 탐구의 결과물이다. 질료 내구성에 따라 마르는 시간이 차이가 나며 그 속성에 따라 갈라짐(빙렬) 효과가 실체처럼 드러난다. 이러한 빙렬 현상은 캔버스라는 평면 위에서 표현되기에 어쩌면 입체적인 달 항아리보다 더 매력을 발산한다고 볼 수 있다. 김선은 조선 도공의 심정으로 덧칠에 따른 빙렬 효과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탐구하고, 평면 작업에서 도자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재료에 대한 연구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작가는 10여 년간 달 항아리에 관한 관찰과 실험을 통해 화려함 보다 은은하게 발산되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면서 볼수록 깊이를 더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수화 김환기나 도상봉 같은 대가들도 백자 항아리에 정신이 팔려 그들의 작품에 지속적으로 표현하면서 조선백자의 미를 담았다. 두 분이 만나면 그림보다는 흰 항아리 얘기로 밤을 지새웠다고 한다.  
 
평범한 '백 항아리'라는 이름을 '달 항아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한 사람은 국립박물관 관장을 지낸 역사학자인 최순우라고 알려져 있다. 그는 달 항아리를 "부잣집 맏며느리처럼 너무도 순정적이어서 마치 인간이 지닌 가식 없는 마음의 본바탕을 보는 느낌“ 이라고 했다. 이처럼 김선의 달 항아리 그림은 뛰어난 기교를 바탕으로 표현했지만 기교가 보이지 않고, 후덕한 마음으로 함께 나눔을 행복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지금은 거의 잃어버린 선조의 정신과 마음을 담아내고 있다. 기후 위기로 인한 지구 공동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절실한 이때에 둥근 보름달 같은 달 항아리 그림 한 점에 행복을 느낀다. 
글 : 아트 칼럼니스트 이종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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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전공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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