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류정선 개인전 

유형 : 대전전시회 

날짜 : 2020년 2월 21일~2월 27일 

관람시간 : 10:30~19:00 

장소 : 이공갤러리 

문의처 : 이공갤러리 042-242-2020 

 

 

 

이상과 일상의 공존, 그래서 어른 동화

 

좋음. 나쁨. 즐거움. 괴로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음. 

이 여섯가지 감정을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 세 번 곱하면 6×6×6이 되어 불교의 108번뇌를 이룬다고 한다.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음. 불자는 아니지만 이 애매모호한 회색감정이 마음에 들었다. 우리가 느끼는 일상의 감정 중 8할은 좋지도 나쁘지도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이것에 포함되지 않을까. 살아가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방치된 이 감정을 짚어보고 싶었다. 

아이들은 대체로 좋고, 싫은 감정이 명확할 때가 많다. 돌이 구를수록 둥글어지듯이 어른들은 감정표현에서도 무뎌지거나 좀처럼 잘 드러내지 않는다.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아이들의 동화는 언제나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언제나 이상만 있고 남루한 일상은 없다. 이상과 일상이 함께 할 때 비로소 어른이 되었음을 느꼈다.

 

 

 

객관적 상태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2

 

●농담은 진담처럼, 진담은 농담처럼, 거짓으로 진실을 말하고 싶었다. 

삶의 진실은 어쩌면 이분법으로 나눌 수 없는 혼재된 상황 속에 있지 않나. 차악이 최선이 되는 상황과 안녕이 이별과 만남에 둘 다 쓰이는 용어인 것처럼. 가짜가 진짜를 대체하는 현실처럼.

 

 

 

May I help you?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0.9×60.6cm_2011

 

● 애니메이션 속 착한 신데렐라가 덫에 걸린 동물을 구해주는 장면이다. 철창 속에 갇혀있는 것이 저 새 만은 아니다. 새가 보고 있는 것은 나, 그리고 당신이다. 3차원인 이곳이 바깥일까 아니면 모니터 속 2차원의 신데렐라가 철창 밖에 있는 것일까 생각해본다. 세상의 잣대와 타인의 시선이 눈에 보이지 않는 실제하는 철창이다. 참고로 저 새에게 철창은 너무 헐거워서 어디로든 날아갈 수 있어 보인다. 그럼 신데렐라는 누구를 보고 웃고 있는 것인가.

 

 

 

밝은 세상Ⅰ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72.7cm_2018

 

●어른동화 

새는 의지를 갖고 날기를 멈추고 내려앉았다.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질 만큼 강한 햇살이 눈부시다. 앞이 보이지 않으니 조심스레 발을 내딪는다. 시각을 잃었으니 물리적인 촉각에 의지해야 한다. 날개는 퇴화하고 다리는 더 발달할 것이다. 걸어다니는 새를 새라고 할 수 있을까. 

 

 

 

통과제의[通過祭儀]_캔버스에 유채_130.3×97.0cm_2011

 

● 분류하자면 희극보다는 비극에 가깝다.

완벽한 하루가 있을까. 어느 날은 살아내고, 어느 날은 살아지고, 어느 날은 살고 싶고. 또 어느 날은 살아있는 건가 의문이 든다. 비극을 어둡고 우울하게 표현하면 너무 직설적이라 역한 느낌이 들었다. 혼자 침잠해서 우물 속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일상의 비극을 가벼운 소재와 색감으로 중화시키고자 했다. 

 

 

 

꿩사냥_캔버스에 유채_72.7×60.6cm_2019

 

● 일상을 살며 이상을 쫓는다. 어느 날의 꿩은 단지 먹기 좋은 꿩고기이며 어느 날의 꿩은 하늘 저 멀리에 있는 나의 이상이다. 나는 날마다 꿩사냥을 나간다.

 

 

 

밝은세상Ⅱ_캔버스에 유채_90.9×72.7cm_2019

 

● 밤 10시쯤 집에 들어가는 길이었다. 가득 쌓인 쓰레기더미 사이에서 띠리리릭. 띠리리릭. 규칙적인 리듬으로 알람이 울렸다. 일상을 깨우는 낯설음이었다. 일상을 파고드는 생경한 느낌. 그것을 이미지화하여 그려내고 싶었다. 주로 이질적이거나 상반되는 것들이 부딪힐 때 그 경계, 간격, 틈새가 드러남을 느꼈다. 이질적인 사물을 병치해 낯섦을 불러일으키는 초현실주의의 데 페이즈망과는 다르다. 비이성적이거나 비합리적인 상황이 아닌 현실을 강조하고자 한다. 엄연한 현실에 발을 딛고 느끼는 인식을 표현하고자 했다. 나는 초현실주의 데 페이즈망을 추구한다.

 

 

 

류정선 /Ryu Jeong-Seon /柳貞善

 

1997 충남대학교 화학공학과 자퇴

2001 홍익대학교 회화과 자퇴

2007 목원대학교 서양화전공 졸업

2015 충남대학교 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2011~2016 회화의 발언展(우연갤러리, 대전)

2011~2013 jean展(쌍리갤러리, 대전)

2012 이코노텍스트展(덕린갤러리, 대전)

2017 대전창작마을展(대전교육미술관, 대전)

2018 대전POST展(대전교육미술관, 대전)

2018 대전미술인그룹 초대展 (DTC갤러리, 대전)

2019 오감展(대전교육미술관, 대전)

2020 제1회 개인전(이공갤러리, 대전)

 

현재 대전가오고등학교 교사

 

 

 

 

문화가 모이는 곳 "대전공연전시" http://www.gongje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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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전공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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