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요섭 개인展, 이공갤러리
전시회 2017. 5. 18. 10:53 |전시명 : 백요섭 개인展
장르 : 대전전시회
기간 : 2017년 6월 15일~6월 21일
장소 : 이공갤러리
관람시간 : 11:00~19:00
관람료 : 무료
문의처 : 042-242-2020
백요섭 作-안료와 빛의 삼원색에 관한 기억실험1,oil on canvas, 163.3 x 130.2cm, 2017
백요섭 作-안료와 빛의 삼원색에 관한 기억실험2,oil on canvas, 163.3 x 130.2cm, 2017
[작가노트]
과거에 본인은 예술 활동을 포함한 전반적인 삶에 있어, 작가와 작품 간의 관계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과연 작가의 작품 속에서 의도와 개념이 실재로 의미화 될 수 있는 것이라면 그 비가시적 의미의 실체는 무엇이며, 타인에게 어떻게 수용되어지는가? 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러한 의문은 나의 내적 창작의 동기가 되었으며, 동시에 극복의 대상이기도 했다.
나는 회의적인 시각을 극복하기 위하여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 했다. 과거 ‘보여 지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던 관념에서 탈피하여 그것을 구성하는 요소들에 주목하기 시작 했다.
파울 클레는 ‘미술은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 보이지 않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이 이야기는 작가와 작품 간의 시각과 지각이 반응하도록 실재화 시키는 물질은 무엇인가? 라는 구체적 접근으로 다가왔었다.
구체적 접근의 시작을 위해 ‘물질(안료)’을 캔버스에 쌓기 시작 하였다. 나는 구체적인 시각이미지를 회피한 채 ‘물질(안료)’을 덮고, 긁고, 걷어내고, 닦아내고, 다시 덮고 하는 방식으로 진행 하였다. 이러한 방식은 다분히 이미지를 배제한 채 시각과 지각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한 실험이었다. 실험을 통하여 얻어진 과정과 기록은 기존의 경직되고 의도 되어진 이미지의 관념을 유연하게 풀어 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되어졌다.
내 작업은 물감을 칠하고 긁어내고 다시 덮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반복 작업을 통해 일률적이지 않게 긁어내진 선들과 그 선들이 모여 하나의 새로운 화면을 구성한다. 이것은 일종의 “중첩화 된 회화 공간”이라고 생각되어지며, 이러한 추상으로의 발전 경향은 서구 근대회화의 ‘팔람세스트’(Palimpsest)와도 유사하게 볼 수 있다.
사전적 의미의 팔람세스트는 양피지로 만든 일종의 종이의 개념이며, 그 양피지에 쓰여 있었던 텍스트들을 수년 혹은 그이상의 시간을 두고 지우고 쓰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을 일컫는다. 하지만 팔람세스트는 단지 텍스트들을 지우고 덮는 과정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긁어서 지우기, 이미지의 중첩, 여러 가지 의미들의 중복, 그러면서 자연스레 과거의 흔적이 올라오는 과정을 거치며 고유의 질서 잡힌 체계로 점점 변형되는 것으로 정의 할 수 있다. 작업 과정에서 참고한 작가는 파울클레(P.Klee)와 조르주노엘(G.Noel)이다.
백요섭 作-안료와 빛의 삼원색에 관한 기억실험4,oil on canvas, 116.8 x 72.7cm, 2017
백요섭 作-안료와 빛의 삼원색에 관한 기억실험8,oil on canvas, 72.7 x 72.7cm, 2017
파울클레(P.Klee)와 조르주노엘(G.Noel)의 작품은 팔람세스트(Palimpsest) 개념을 연상시킨다.
두 작가의 작품을 공통적으로 엮어주는 것은 일차적으로 기법이지만 조금 더 나아가 살펴보면 두 작품은 시간성의 구현을 통해서 훨씬 정교한 연결점을 찾는다고 볼 수 있다. 사실상 팔람세스트의 진정한 의미는 이런 시간성의 구현에서 찾아야 된다고 생각하며, 시간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 즉 그 시간의 연속성을 구연하고, 파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원칙적으로는 밑에 먼저 지워진 것들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는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없다. 거기에서 우리는 시간의 간격을 느끼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파브레(G.Fabre)의 지적은 나의 작품에서의 관점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팔람세스트는 사실상 단순 추상의 형태를 띠지만 그것이 우리에게 시사 하는 것은 결국 시간성인 것이다.
다시 말해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사건을 명료하게 구분하고 이를 선형적 혹은 순환적으로 꿰어 맞추는 대신 연대기적 순서에서 벗어난 순간을 제시하는 것이 나의 작업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작업의 키워드인 팔람세스트를 활용하여 기억, 압축, 그리고 시간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팔람세스트(Palimpsest)의 시간성은 나에게 완벽함을 부여하는 행위이다.
결과적으로 나와 나 자신의 관계, 주변과의 관계를 통한 ‘자기실현’ 이 그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완벽하지 않은 나에게 완벽을 추구한다.
모든 행위를 지우고 기록하는 자연적 팔람세스트를 인간의 두뇌와 같다고 본다면 반복행위를 통한 나의 작품 역시 나의 두뇌이다. 프랑스의 문학이론가인 제라르 쥬네트(G.genette)는 그의 저서 형태I(Figures I) 에서 이와 같이 질문한다.
-"(...) 내 두뇌 뿐 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두뇌도 팔람세스트 라고 생각한다. 마치 빗살처럼 부드럽게 그렇지만 계속해서 두뇌 속에 쌓인 감정들, 무한한 층위의 생각들, 이것들이 바로 우리들의 두뇌, 팔람세스트인 것이다."
이처럼 비가시적 의미의 실체는 우리의 삶 속 모든 것에 구성되어 있으며. 그 근원적 질서는 예술가(나)라는 삼인칭적 시각을 가진 이들에 의해 새로운 모습의 질서로서 세상에 표현 되어 진다고 생각한다.
나는 시각과 지각이 반응하는 실험을 우선 종이에 표현한다.
순간의 감정 혹은 기억을 빠르게 종이에 담는다. 종이에 겹겹이 올려 진 여러 층의 ‘물질(안료)’의 색을 빠르게 사방으로 긁어내면서 생기는 흔적들을 주목한다. 하루에도 여러 실험이 시도되어 진다. 이것은 각 각의 생각과 기억들을 모으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렇게 실험적 작업이 모이면 말리기 위해 빨래처럼 쭉 널어놓는다. 결코 의도되지 않은 배치이며 말리기 위한 작업이다. 하지만 의도되지 않은 배치 속에 나의 시각과 지각이 반응하고 그것을 구현해 내는 실험을 캔버스에 실행한다.
캔버스에 ‘물질(안료)’을 덮고, 긁고, 걷어내고, 닦아내고, 다시 덮고 반복적인 실험이 쌓이면서 나의 과거의 기억, 현재의 생각, 감정이 맞닿은 점을 찾는 시도이다.
백요섭 作-안료와 빛의 삼원색에 관한 기억실험9,oil on canvas, 각 40.9 x 31.8cm, 2017
백요섭 Baek, joseph
개인전
2017 기록의 시작, 행위의 끝 (Palimpsest), 이공갤러리 (대전)
2017 PALIMPSEST, N gallery (분당)
2015 Life and Death, Selo art gallery (서울)
2014 Love and peace, 정상인 gallery (대전)
2012 Raising,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전시실 (대전)
부스전
2015 제2회 대전국제아트쇼 대전무역전시관 (대전)
단체전
2017 오원화랑 기획초대전 ‘선물’, 오원화랑 (대전)
2017 대전 미술제, 대전예술가의집 (대전)
2016 Joyfull 전, 갤러리 이안 (대전)
2016 INTERACTION 전,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전시실 (대전)
2016 의_미 전,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전시실 (대전)
2014 제2회 TMTA전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전시실 (대전)
2013 제1회 TMTA전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전시실 (대전)
2012 Good choice 미래작가 전, 인사미술제INSAF2012 (서울)
2011 Art starting 전, gallery 성 (대전)
2011 현대 유망작가 전, 현대 gallery (대전)
2011 Super Fantage 전, 스카이연 gallery (서울)
2011 Good morning 2011 Art collection, 한전아트센터 (서울)
2010 아시아프 ASYAAF (서울)
2010 SEED전 타임월드 gallery (대전)
기타 활동경력
2010 아시아프 ASYAAF (서울) 선정작가
2016 제28회 대전광역시 미술대전 (특선)
2017 대전문화재단 예술창작기금 지원 작가
학력
현) 한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 재학 중
한남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졸업
한남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학 회화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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