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갤러리메르헨, 조미라 개인전
유형 : 대전전시회
날짜 : 2023년 12월 21일~12월 30일
관람시간 : 10:30~18:00, 전시마감일 : 10:30~14:00, 휴관일 없음
장소 : 갤러리메르헨
,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556번길87 (구)모리스 갤러리
문의처 : 갤러리메르헨 042-867-7009

 

 

 

 

 

 

[작가노트]

본인 작업에 관한 주요 관심사는 ‘소통하고 있는가’, ‘신선하고 간결한가’, ‘재미있는가’ 이다. ‘사용 문화’, ‘관계’, ‘소통’의 개념은 현대미술에 있어 더욱 중요하게 부각 되는 개념 중 하나이다. 현대미술은 설치, 사진, 퍼포먼스 나아가 인터렉티브아트, 하이퍼텍스트, 미디어 등 다양한 형태와 매체를 통해 표현되고 있다. 이는 예술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과 경험을 제공한다.  예술가는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며 관객은 어떤 방식으로든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한 일환으로 본인의 작품은 단지 일상 속 지나치는 흔한 그림 중 하나가 아닌 교감하는 그림이고자 한다. 관객이 최대한 작품 속에서 탐색과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주관성과 알레고리적 요소는 배제하고 직관적 감각에 충실한 전개 방식의 특징을 보여줌으로써 작품의 보편성과 객관성을 도모하며 관객과 소통할 도구로 삼기 위함이다.

이번 작품의 주된 모티브는 ‘미로’이다. 이는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장치로써 일종의 놀이터이다. ‘미로’는 출발점부터 도착점까지 이어지는 퍼즐로, 복잡한 구조 속 길을 잃게 만들어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이다. 이러한 미로의 특성은 ‘다기망양(多岐亡羊)’ 이라는 고사성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달아난 양을 찾는데 길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서 양을 잃었다.’는 뜻으로, 학문의 길이 다방면으로 갈려 진리를 찾기 어려움을 비유하기도 하고 어떤 일에 대하여 방침이 많아 앞으로 나아갈 바를 모를 때 사용한다.
열린 공간과 장애물에 반복적이고 복잡한 구조는 결과에 도달하기 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심리적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러한 한정된 공간 속에서 전개되는 독특한 방식이 본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그 속에서 구현될 스토리텔링을 기대하게 했다.
해리포터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헤매고 돌아다니는 공간, 어린 시절 학습지에서 답을 찾기 위해 선을 그리며 빠져나갔던 퍼즐의 공간, 유럽 여행 중 만난 궁전 안뜰에 마련된 미로 형태의 정원, 거울의 반사를 이용해 가상의 다중 공간을 만들어내는 거울미로 등 다양하고 친숙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러나 복잡한 구조와는 별개로 이런 친숙하고 재미있는 요소로 인해 작품에 활용한 측면이 더 많다. 작품에는 평면, 큐브형, 원형 등 다양한 조형 요소가 등장한다. 이는 삶의 모습과 세계관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큐브형과 원형 미로의 경우 각각의 공간은 개인의 영역을 의미한다. 삶의 모습과 가치관에 다름을 부각하기 위해 다양한 색상을 활용했다. 입체적인 공간에 대한 연출 속 보이지 않는 또 다른 공간은 기대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관객을 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미로에는 소설 속 인물과 특정 사물을 등장시킴으로 몸만 성장한 아직은 소년 소녀를 품고 사는 키덜트들을 위한 기호와 장치들을 숨겨놓았다. 오즈의 마법사, 어린 왕자,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등 각각의 캐릭터들이 각자 찾고자 하는 것을 위해 모험을 떠나는 모습을 미로 속에 구현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모든 어른이 한때는 어린이였으며 자신만의 가치를 찾길 바라는 본인의 또 다른 감정에 이입이라 할 수 있겠다.

두 번째 주요 모티브는 ‘레고’이다. 레고는 인간의 다양한 속성을 함축한다. 우리 안의 자율과 창조 본능을 일깨우는 상징적인 의미로서의 레고야말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놀이의 매개가 아닐까 생각한다. 작품 속 레고 블럭은 보편적인 선택과 집중의 문제에 직면했을 때 무엇을 결정하는가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지는 선택과 연결된다. 덴마크어 ‘레그 고트(leg godt)’에서 유래된 말로 ‘재미있게 잘 놀다(play well)’라는 의미로, 미로 속 레고를 상상으로 옮기며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개척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바를 담고 있기도 하다.
그 외에도 인간관계 중 갈등과 화해를 반목하는 남녀의 관계성에 대한 직설적으로 또는 친숙한 반려동물을 통한 간접적인 접근을 시도했으며, 위에서 바라본 빼곡한 미로처럼 보이는 아파트와 구체적인 브랜드를 노출시켜 한국 특유의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처럼 작품 속 ‘미로’는 소재이자 수단이 된다. 다양한 삶을 조망하고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써 작동한다. 예측불허하고 복잡한 구조와는 별개로 친숙하고 재미있는 이미지로 인해 관객의 흥미와 참여를 유도한다고 할 수 있다. 각 캐릭터들이 어떻게 탈출을 시도하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는 각자의 입장에서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게 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누구든’에서 시작하며, 그 소재는 우리 주변의 것이어야 한다. 대중성과 보편성을 잃지 않아야 이미지를 통해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한 고찰은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구현해 나갈 것이다.
블레즈 파스칼은 ‘우주는 공간을 통해서 나를 꽉 잡고 한 개의 알갱이처럼 나를 삼킨다. 그리고 나는 사고를 통하여 우주를 잡는다’라고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작품이 관객에게 사색의 장소가 되고 개인과 더 나아가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유기적인 관계로 작동하여 보다 나은 제공자가 되길 희망한다. 아울러 작품을 보는 모든 이들이 무언가를 찾고 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한뼘 성장해 있을 우리를 기대하며…

 

 

 

조미라_가치관_ 2020, Acrylic on canvas, 116.8 x 91.0 cm

 

 

 

조미라_개척_ 2020, Acrylic on canvas, 116.8 x 91.0 cm

 

 

 

[작가노트]

본인 작업에 관한 주요 관심사는 ‘소통하고 있는가’, ‘신선하고 간결한가’, ‘재미있는가’ 이다. ‘사용 문화’, ‘관계’, ‘소통’의 개념은 현대미술에 있어 더욱 중요하게 부각 되는 개념 중 하나이다. 현대미술은 설치, 사진, 퍼포먼스 나아가 인터렉티브아트, 하이퍼텍스트, 미디어 등 다양한 형태와 매체를 통해 표현되고 있다. 이는 예술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과 경험을 제공한다.  예술가는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며 관객은 어떤 방식으로든 관찰자가 아닌 참여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한 일환으로 본인의 작품은 단지 일상 속 지나치는 흔한 그림 중 하나가 아닌 교감하는 그림이고자 한다. 관객이 최대한 작품 속에서 탐색과 사색을 즐길 수 있도록 주관성과 알레고리적 요소는 배제하고 직관적 감각에 충실한 전개 방식의 특징을 보여줌으로써 작품의 보편성과 객관성을 도모하며 관객과 소통할 도구로 삼기 위함이다.

이번 작품의 주된 모티브는 ‘미로’이다. 이는 관객과의 소통을 위한 장치로써 일종의 놀이터이다. ‘미로’는 출발점부터 도착점까지 이어지는 퍼즐로, 복잡한 구조 속 길을 잃게 만들어 목표지점에 도달하기 어렵게 만드는 구조이다. 이러한 미로의 특성은 ‘다기망양(多岐亡羊)’ 이라는 고사성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달아난 양을 찾는데 길이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어서 양을 잃었다.’는 뜻으로, 학문의 길이 다방면으로 갈려 진리를 찾기 어려움을 비유하기도 하고 어떤 일에 대하여 방침이 많아 앞으로 나아갈 바를 모를 때 사용한다.
열린 공간과 장애물에 반복적이고 복잡한 구조는 결과에 도달하기 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심리적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러한 한정된 공간 속에서 전개되는 독특한 방식이 본인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그 속에서 구현될 스토리텔링을 기대하게 했다.
해리포터 영화 속에서 주인공들이 헤매고 돌아다니는 공간, 어린 시절 학습지에서 답을 찾기 위해 선을 그리며 빠져나갔던 퍼즐의 공간, 유럽 여행 중 만난 궁전 안뜰에 마련된 미로 형태의 정원, 거울의 반사를 이용해 가상의 다중 공간을 만들어내는 거울미로 등 다양하고 친숙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러나 복잡한 구조와는 별개로 이런 친숙하고 재미있는 요소로 인해 작품에 활용한 측면이 더 많다. 작품에는 평면, 큐브형, 원형 등 다양한 조형 요소가 등장한다. 이는 삶의 모습과 세계관의 다양성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큐브형과 원형 미로의 경우 각각의 공간은 개인의 영역을 의미한다. 삶의 모습과 가치관에 다름을 부각하기 위해 다양한 색상을 활용했다. 입체적인 공간에 대한 연출 속 보이지 않는 또 다른 공간은 기대와 상상력을 자극하는 관객을 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미로에는 소설 속 인물과 특정 사물을 등장시킴으로 몸만 성장한 아직은 소년 소녀를 품고 사는 키덜트들을 위한 기호와 장치들을 숨겨놓았다. 오즈의 마법사, 어린 왕자,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등 각각의 캐릭터들이 각자 찾고자 하는 것을 위해 모험을 떠나는 모습을 미로 속에 구현하여, 관객으로 하여금 모든 어른이 한때는 어린이였으며 자신만의 가치를 찾길 바라는 본인의 또 다른 감정에 이입이라 할 수 있겠다.

두 번째 주요 모티브는 ‘레고’이다. 레고는 인간의 다양한 속성을 함축한다. 우리 안의 자율과 창조 본능을 일깨우는 상징적인 의미로서의 레고야말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놀이의 매개가 아닐까 생각한다. 작품 속 레고 블럭은 보편적인 선택과 집중의 문제에 직면했을 때 무엇을 결정하는가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지는 선택과 연결된다. 덴마크어 ‘레그 고트(leg godt)’에서 유래된 말로 ‘재미있게 잘 놀다(play well)’라는 의미로, 미로 속 레고를 상상으로 옮기며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개척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는 바를 담고 있기도 하다.
그 외에도 인간관계 중 갈등과 화해를 반목하는 남녀의 관계성에 대한 직설적으로 또는 친숙한 반려동물을 통한 간접적인 접근을 시도했으며, 위에서 바라본 빼곡한 미로처럼 보이는 아파트와 구체적인 브랜드를 노출시켜 한국 특유의 집이라는 공간에 대한 고민을 담아내고자 했다.

이처럼 작품 속 ‘미로’는 소재이자 수단이 된다. 다양한 삶을 조망하고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써 작동한다. 예측불허하고 복잡한 구조와는 별개로 친숙하고 재미있는 이미지로 인해 관객의 흥미와 참여를 유도한다고 할 수 있다. 각 캐릭터들이 어떻게 탈출을 시도하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는 각자의 입장에서 창의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하게 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누구든’에서 시작하며, 그 소재는 우리 주변의 것이어야 한다. 대중성과 보편성을 잃지 않아야 이미지를 통해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한 고찰은 작품을 통해 지속적으로 구현해 나갈 것이다.
블레즈 파스칼은 ‘우주는 공간을 통해서 나를 꽉 잡고 한 개의 알갱이처럼 나를 삼킨다. 그리고 나는 사고를 통하여 우주를 잡는다’라고 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작품이 관객에게 사색의 장소가 되고 개인과 더 나아가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유기적인 관계로 작동하여 보다 나은 제공자가 되길 희망한다. 아울러 작품을 보는 모든 이들이 무언가를 찾고 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한뼘 성장해 있을 우리를 기대하며…

 

 

 

조미라_가치관_ 2020, Acrylic on canvas, 116.8 x 91.0 cm

 

 

 

조미라_개척_ 2020, Acrylic on canvas, 116.8 x 91.0 cm

 

 

 

조미라_로드 Road 3_ 2023, Acrylic on canvas, 60.6 x 60.6 cm

 

 

 

 

문화가 모이는 곳 "대전공연전시" http://www.gongje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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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전공연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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