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메르헨, 고춘숙개인전
전시회 2024. 4. 3. 21:36 |
전시명 : 갤러리메르헨, 고춘숙개인전
유형 : 대전전시회
날짜 : 2024년 4월 3일~4월 9일
관람시간 : 10:30~18:00
장소 : 갤러리메르헨, 대전 유성구 대덕대로 556번길87 (구)모리스 갤러리
문의처 : 갤러리메르헨 042-867-7009
고춘숙
작가노트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찾는 작업.
오늘 아침
물안개가 주변을 삼킬 때에 고향의 섬진강이 오롯이 소환되었다.
태어나고 자란 구례는 지리적 특성상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이들은 나의 작업 안에 자연스레 스며든다,
사천왕의 무시무시한 눈동자에 겁에 질려 눈을 질끈 감고 뛰어 들어간 화엄사, 할머니 손 잡고 소원 등을 달았던 천은사, 그리고 불공드리러 엄마 따라서 갔었던 송광사 등등 천년고찰의 보물 속에서 자랐다.
오래되고 색바랜 기왓장이나 서까래의 형형색색 단청들은 늘상 보던 것으로 특별하지 않았었지만, 나의 작업에 영향을 준 것은 틀림없다,
지난 봄에 홍매화를 보러 화엄사에 들어선 순간 묘한 단청의 반복 무늬에 전율을 느꼈었다.
그곳의 풍경과 기억의 감정들은 나의 기하학적 도형 작업 과정에 ‘반복과 차이’로 새로움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다시 살아나서 기억을 숨 쉬게 하고 있었다,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의 ‘차이와 반복’을 통해 재구성하는 나의 작업은
일상의 소재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 낸 작업은 다양한 도형과 선분을 통해 시각과 감정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매일 뜨는 해와 달과 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표현하였고, 삶을 철학적 세계로 이해해보려는 과정으로 페턴을 이미지화 시켰다.
패턴의 반복은 작업의 베이스가 되며, 이것은 새로움이 생성되는 과정에 놓이게 되고, 서로 얽히고설키며 반복의 힘(에너지)을 만들어 낸다.
반복이 단순하고 의미 없어 보일지라도 이런 것들이 모여서 스펙트럼화 되면 그 자체로 의미를 갖게 된다, 그래서 처음에는 우연이 될 수 있지만 이런 우연이 모여서 반복이 되면 그것이 의미(에너지)가 된다,
나의 작업은 도형의 ‘반복’ 속에 색들의 혼합인 병치혼합으로 신비로운 색을 유도하며 의도하지 않는 색과 선분의 강조는 삼강기법을 사용하여 ‘차이와 반복’ 사이에서 반복에 비중을 뒀다.
‘차이와 반복’의 작업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시공간을 초월하는 재창조 과정이며,
이는 영원한 반복으로 의도치 않는 새로움으로 선과 색의 대비가 새로이 생성되는 의미의 에너지로 나타난다.
어릴 적 기억 속의 색바랜 기와들과 단청의 이미지는
패턴을 그려 넣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새로운 도형으로 생성되고, 다시 나를 과거와 현재, 일상과 변화의 모습을 시각화하는 힘이 되었다,
‘차이와 반복’에서 패턴의 형상화와 나타내는 것은 우연하게 생성되어서 보이지 않는 에너지를 창출 작업이다.
고춘숙 - 차이와반복- 상강 90cm Mixed media on canvas 2023
고춘숙 - 차이와반복- 입춘 61cmx73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고춘숙 - 차이와반복- 입하 80cmx110cm Acrylic on wood 2023
고춘숙 - 차이와반복- 춘분 72cmx72cm Acrylic on canvas 2024
고춘숙 - 차이와반복- 하지 73cm x103cm Acrylic on wood 2023
고춘숙 - 차이와반복-경칩 지름 100cm mixed media 2023
문화가 모이는 곳 "대전공연전시" http://www.gongje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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